요새의 나야 별로 생각하지 않고 살아가고 있지만, 뭐 그렇긴 하지만!! 그래서 그랬나?ㅋ
블로그의 메뉴가 별 의미 없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시작했다가 아니라 실은 오래전부터 하고 있었고 이제서야 결단을 한것 뿐이다.
일전에 썼던 모든 자료들을 before라는 폴더에 쑤셔박을때부터 아, 뭔가 이상해! 라고 생각했는데.. 그때부터 이어져 오던 생각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메뉴는 단 세가지만 남기고 모두 치워버렸다.
그런데 실수로 DOOSARAM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는 이유이기도 했던 비밀과 거짓말(다른사람)의 글까지 모두 생활의 발견에 쳐박아 버렸다. 풉... 뭐 어때. 차근차근 옮기면 돼지.ㅋ
글이 제일 쉬웠다. 무슨 말을 하고 무엇을 보여주고 싶었던 든 간에.. 글처럼 쉬운 건 없는 것 처럼 보였달까?
꿈, 낭만, 열정 같은 것. 그것들이 없는 것 같아 우습다.
지금 나에게 남아있는 건 담배와 불규칙하게 뛰는 심장. 그리고 흡연으로 인한 저질 체력 같은 것만 이다.
아, 하나 더 있지. 오랜 친구이자 원수인 "어린 아이"와 그 감정.
지금 나는 적잖게 졸리다.
정말 이렇게 졸린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졸리다. 그래서 금방이라도 쓰러져 잠들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다.
그런데도 자기 싫다. 어린애가 연신 칭얼거리는 순간에도 잠들고 싶지 않다.
스물 여섯살이나 된 여자가 자기 싫다고 칭얼대는 꼴이라니.. 얼마나 우스운가.
지금 배가 고프고, 목이 마르고, 입이 텁텁한데도 담배를 피우고 있다.
지금,
돈이 없는데도 나는 담배를 사고 있다.
웃음이 난다. 뭔가 이건. ㅋ
눈을 감고 쓸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다. 만일 루시드폴의 리듬이 없었다면.. 아마 이짓도 못하고 있겠지.
왜? 나는? 오늘? 자기? 싫을까?
매일 밤 하고 있는 생각이지만.. 오늘은 조금 더 한 기분인 듯 하다.
보여주고 싶은 모든 허영이 없어져버렸다.
그와 동시에 나의 발랄함도 없어져버렸다.
그래서 나는 블로그라는 타인에게 공개된 장소가 버거워졌다.
마음에 드는 프로그램을 찾았다. 이제 여기에 일기를 쓴지 이틀째가 되었다. 그러고 나니 더더욱 블로그에 아무런 미련이 없어졌다.
그래서
나는 지금 혼란스럽다.
놓아버린 것이 다행이라면, 좋은 일이라면, 혼란스러운 일이 없어야 하는데 마음이 혼란스럽다. 왜 혼란스러운지 모른다.
마치 첫사랑에 실패해서 내가 여지껏 사랑이라는 것을 안하고 있어!! 라고 깨닳은 서른살 여자가 되어버린 기분이다.
비유가 적합한가? 그것도 모르겠다.
나는 지금 어딘가에 있다.
어딘가에서 무언가를 하고 있다.
놓쳐버린 모든것이 내 손을 잡겠다며 아우성치고 달려드는데
그것들의 아우성이 들리지 않는다. 어느것 하나 손을 잡고 있지 않다.
나는 지금 무엇을 기다리는지 모르겠다.
모든 것을 놓아버린 마음이라면, 지금 당장! 이라는 심정으로 무엇을 해도 상관이 없는데 무엇을 안해도 상관이 없는 것 같은 기분이다.
이것은 호르몬 때문인지, 아니면 그저깨 만나 내 속이란 속을 뒤짚어 놓은 악당 때문인지 모른다.
그건 정말 모르겠다.
그렇다. 나는 지금 그렇다.
그냥.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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